인팍쇼핑

정전같은 비상상황을 대비하려고 고민하다 구매했습니다. 제조사 이름을 보면 가정용이라기보단 들판이나 야산에서 간편한 조명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할 것 같았지만 가정용이라고 꼭 낮은 등급의 후레시를 써야한다는 법도 없고 밝을수록 좋겠지 하는 생각으로 주문했고 주문후 이틀만에 받았습니다. 제품 만듦새를 살펴본 첫 인상은 확실히 저가 중국산 마냥 싸구려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광고한 대로 구성품도 정확하게 들어있었고 특히 추가배터리까지 모두 삼성배터리라서 안심이 되고 보통 배터리 충전없이 오곤 하는데 완전 충전된 상태여서 바로 테스트 해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충전케이블도 따로 들어있는데 C타입이라 집에서 스마트폰 충전하던 케이블로 연결해도 가능해서 굳이 쓰게 될 것 같지는 않았고요. 러버재질의 충전포트 덮개도 간단한 방수방진 효과를 내기엔 충분해 보였습니다. 여분으로 준 고무링은 아마도 배터리 교환을 위해 오래 사용해서 뒤쪽 캡을 나사 푸는 방식으로 계속 열었다 닫았다 하는 과정에서 노후화가 일어나면 방수방진 능력이 떨어질테니까 그때 사용하라고 의미인 것 같은데 가정용으로 쓸 경우 크게 필요할 일은 없을 듯 하지만 충전케이블 처럼 뭐 있어서 나쁠 거야 없겠죠. 후레시 내부에 배터리에 끼우는 원통형의 플라스틱이 있는데 조립을 꽈악 시킨 뒤에도 안에서 딸그락 소리내는 것은 좀 거슬렸습니다. 야간에 테스트를 해보니 가정용으로 쓰기엔 차고 넘치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후레시를 켜고끄는 버튼이 뒤쪽 캡에 있지 않고 몸통 앞쪽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좀 불편했는데 이건 호불호가 있을 듯... 한 개의 버튼을 여러번 눌러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한다고 설명서에 쓰여 있는데 그냥 켜고끄고 꾹 눌러서 밝기 조절하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더군요. 이상 구성품이나 성능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만, 가격이 살짝 비싼 것과 후레시 본체외에 남는 구성품을 보관할 박스가 종이로 되어 내구성이 좀 떨어지 는 것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