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없는 세계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사이’를 ‘철학’해 보는 특별한 경험!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 첫 책. 우리 일상의 큰 부분으로 자리를 넓혀 가고 있는 SNS를 주제로 철학적인 사고를 깨워 본다.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는 정말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없을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를 넘나드는 동안,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내가 되고 있을까? 때때로 피로를 느끼면서도 SNS를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이유, 온라인에서 유독 날을 세우게 되는 이유는 또 뭘까? 온라인에서의 다양한 현상과 우리 자신을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탐구해 본다.
저자(글) 도야 히로시
198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철학과 윤리학을 전공하고, 리쓰메이칸대학 대학원 첨단종합학술연구과 부교수로 있습니다. 주로 기술 사상과 미래 윤리학을 깊게 연구하고, 사회 속 대화의 장을 제안하는 ‘철학 카페’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일본에서 《우정을 철학한다》, 《미래 윤리》, 《스마트한 악》, 《한스 요나스의 철학》,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NHK 100분 명저》 등을 펴냈습니다.
번역 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 철학 공부를 하다가 일본어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읽는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자 목표입니다. 지은 책으로 《그깟 ‘덕질’이 우리를 살게 할 거야》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십 년 가게〉 시리즈를 비롯해 《어떤 은수를》,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마음을 맡기는 보관가게》, 《14살부터 시작하는 1일 1논어》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불키드
만화와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하트의 탄생》, 《오늘 몇 번의 동의를 구했나요?》를 비롯한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웹툰 〈8군 플레이그라운드 쑈〉, 〈이상한 날〉을 연재하고, 단행본 만화 《정리의 밤》을 쓰고 그렸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왜 SNS에서 인정받고 싶을까?
‘SNS 피로’의 정체
우리는 왜 인정받고 싶을까?
서로를 인정하는 단계로 가기 위해
2장 SNS에서 시간은 어떻게 흐를까?
타임라인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SNS에서 시간을 만들어 내는 법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성
3장 SNS에서는 어떤 말이 오갈까?
우리는 왜 SNS에서 중얼거릴까?
중얼거림과 불판 깔기
말과 규칙의 관계
4장 SNS에 우연이 있을까?
SNS에서 작동하는 알고리즘
알고리즘과 우연성
나 자신을 창조하다
5장 SNS에서 연대할 수 있을까?
정치에 이용되는 SNS
SNS가 이루는 연대
연결에 힘을 얻기 위해
마무리하며
작품 안내
책속으로
어느덧 SNS는 우리 일상에 ‘당연한 존재’로 스며들었습니다. 조금 거창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우리가 들어가서 사는 ‘세계’가 되었죠. 그렇다면 그 세계, 즉 SNS로 이루어진 일상은 우리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또 그 세계에서 살아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요. 이런 질문에 대해 오프라인 세계와 온라인 세계 사이를 오가며 고찰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본문 7쪽
하이데거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매일 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고 믿는다. 그 반복에서 빠져나올 수 없고, 바꿀 수도 없다고 여긴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인간에게는 언제나 다르게 살아갈 가능성이 열려 있다. 오늘을 어제와 전혀 다른 하루로 만들 수 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른 인간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틀에 박힌 일을 반복한다고 여긴 나날도 사실은 무엇 하나 미리 정해진 것이 없다.”
- 본문 55쪽
우리는 왜 사라질 줄 알면서도 스토리에 콘텐츠를 올릴까요. 그 콘텐츠를 계속 볼 수는 없다는 점, 영영 볼 수 없는 때가 온다는 점에서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시간과 공명한다고 느끼기 때문 아닐까요? 인생은 똑같은 일의 반복이 아닙니다. 내일이 오늘과 같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어요. 오늘 일어난 일은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오늘을, 이 순간을 단 한 번뿐인 사건으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시간으로 받아들이려는 것 아닐까요?
-본문 58쪽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의 역할을 ‘벌레 통에 잡힌 파리에게 출구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플 때, 우리는 보통 문제 자체가 어려워서 답을 찾지 못한다고 생각하죠. 비트겐슈타인은 그 문제를 생각하는 데에 필요한 적절한 말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골치 아픈 진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본문 80쪽
더 쉽게 표현하면, 내일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자신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내일의 내가 이 세계를 어떻게 느끼고 어떤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지 예측할 수 없어요.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늘 새로워지고,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본문 101쪽
"이 세계에는 단 한 명도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저마다 다른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 사람은 저마다 이 세계에 새로운 시작을 불러오는 존재입니다.” 아렌트는 이러한 인간 본질을 ‘복수성’이라고 불렀습니다.
-본문 124쪽
우리 인생 또한 유리구슬 같지 않을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비슷합니다. 별로 감동적이지도 않죠. 유리구슬이 그렇듯 데굴데굴 굴러갈 뿐입니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면,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하고 광대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빛과 색이 수없이 겹치고 포개지는 작은 우주가요. 어쩌면 철학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내면에 펼쳐진 작은 우주를 들여다보는 일일지 모릅니다.
-본문 132쪽
출판사서평
정답 없는 질문에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나요?
팽팽하게 갈라서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흑과 백의 이분법을 넘어 ‘사이’를 말하다
"이념, 성별, 나이, 빈부, 학력… 한국 7개 분야에서 ‘갈등 심각’ 응답률 세계 1위”
지난 2021년 영국에서 28개국 2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한국은 총 12개 갈등 항목 가운데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전국경제인연합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2016년 OECD 국가 갈등지수 3위로 높은 순위를 보이며 자타공인 ‘갈등 공화국’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SNS 댓글창에서는 서로를 공격하는 날 선 말들이 오가고, 선거철이 되면 반대를 위한 반대 공약이 넘쳐 난다. 모두가 빠른 결론을 내리고, 자기 입장을 강하게 말하지만, 이토록 복잡한 세상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이 둘 중 하나일 수 있을까?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하는 이분법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바로 이 물음에 답을 건넨다. 특히 1권에서는 갈등의 불길이 특히 거센 SNS를 주제로 다룬다. 책을 펼치자마자 독자를 맞이하는 문구처럼 "갈등을 껴안고 ‘사이에서’ 생각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것은 남이 말하는 정답보다 스스로 숙고해 내린 ‘나만의 답’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는 철학이라는 든든한 길잡이를 앞세워 이분법을 넘어선 무수한 가능성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10대 하루 평균 8시간 인터넷 체류
온라인에서 나는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있을까?
오늘도 SNS 피드를 보다가 잠든 당신에게
SNS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머무는 세계가 되었다. 국내 인스타그램 가입자 수는 인구 절반을 넘어섰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조사한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2022)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1일 약 8시간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한다. 하루의 3분의 1,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정도는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일상의 순간순간, 온라인 세계에 접속하면서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고 있을까?
귀여운 동물 영상을 보거나 친구들과 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내가 갈 수 없는 멋진 곳, 값비싼 옷과 음식을 누리거나 성실하게 ‘갓생’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주눅이 들기도 한다. 공들여 올린 게시글에 반응이 적으면 손에서 폰을 놓지 못하고 수시로 화면을 들여다본다. 그런데도 어째서 우리는 SNS를 떠나지 못할까? 저자는 이 마음을 철학적으로 들여다보기를 권하며, 나아가 ‘이런 마음을 느끼는 나란 대체 어떤 존재인가’ 하는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
헤겔, 비트켄슈타인, 한나 아렌트…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생각에 기대어
아리송한 의문에 ‘나만의 답’을 찾다
철학 사상이라고 하면 어렵고 무거울 거라 짐작하지만,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질문과 만나면서 새로운 생각의 길이 열린다. 저자는 우리가 SNS를 하면서 느끼는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에는 "인정 욕구는 필연적으로 좌절한다”는 헤겔의 말을, SNS에서 벌어지는 말다툼을 두고는 "아프다는 말에는 아픔이 없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철학을 가져온다. 철학자들의 사상을 적재적소에 풀어내는 작가의 저력은 이 모든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10대부터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성인까지 누구나 따라갈 수 있는 언어로 말한다는 데에 있다. 거기에 더해 국내판의 일러스트를 맡은 불키드 작가의 통찰력 있는 그림은 주제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이끌어 낸다.
내 사소한 감정으로 치부했던, 혹은 SNS에서의 소동 정도로 넘겼던 일들이 왜 생겨난 것인지, 그 배경이 이해되는 순간, 명쾌한 깨달음과 함께 곰곰이 사유하는 일의 즐거움이 피어난다. 다섯 명의 철학자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를 자유로이 탐구한 뒤에는 ‘SNS는 인생 낭비’라는 말이나, ‘진짜 관계는 화면 밖에 있다’는 말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단단히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세상 사이를 잇는 철학 이야기
불확실한 세상에서 확실한 내 생각을 세우기
빠른 의사 결정, 확실한 입장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사이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얼핏 낭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뚜렷한 내 색깔을 가질 기회가 된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흑과 백 중 하나가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색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이에서 철학하다’ 시리즈는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만의 색을 찾도록 돕는 매력적인 여정이 되어 줄 것이다.
첫 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서 철학하다 》에서 우리 삶에 깊게 스며든 SNS를 주제로 다뤘다면, 2권은 인류의 오랜 주제인 ‘몸과 마음 사이’를 다룬다. 오랜 기간 아픈 몸으로 살아온 저자가 자신의 투병 생활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몸과 마음의 관계를 유쾌하게 고찰해 나간다. 이후 3권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주제로 출간될 예정이다. 10대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기르고 싶은 사람, 철학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추천의 말
SNS를 다루지만 나와 우리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는 책. 정말 읽기 쉬운데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철학 책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존 독자 서평
10대를 위한 SNS의 교과서 같은 책. 앞으로 《소피의 세계》 같은 철학 입문서로 앞으로 많이 읽힐 것 같다. SNS에 대한 고찰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해 볼 수 있는 철학적 사고방식을 알려 준다.
-아마존 독자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