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의 지역사와 마을 이야기를 속속들이 엮어낸 산골이야기!
산골사람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쉽게 접해본 적이 있을까? 『산골이야기』는 전라도의 지역사와 그 속에 담긴 마을 이야기를 속속들이 엮어낸 책이다. 저자가 바쁜 직장 속에서도 직접 주말이나 휴일에 틈틈이 시간을 내 마을을 조사하고, 주민들을 취재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쓴 소중한 개인의 기억이자 마을사를 『산골이야기』에 담아낸 것이다. 특히 산골사람들의 노령화와 산골마을의 황폐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참으로 귀한 책이다.
본 책은 크게 4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사람 꽃 피는 마을’, ‘산골에서 부르는 노래’, ‘사람 냄새나는 아름다운 마을들’, ‘항상 사람이 그리운 곳’으로 산골 마을 이야기를 나누어 담아냈다.
금계마을에서 시작해 가곡마을, 반암마을, 동문안마을, 청림마을, 회룡마을, 기동마을, 장례마을, 왕산마을, 배뫼마을, 신답마을, 용전마을, 매동마을, 봉길마을, 오성마을, 우봉마을, 청룡마을, 야은마을, 천담마을, 월운마을, 용화마을, 구암마을, 송정마을, 광화마을, 월평마을까지.
저자 심홍섭은 『산골이야기』를 통해 삶의 터전을 땅과 산에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라도 산골마을 어디를 가나 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마을의 역사가 있고 사람들의 진솔한 삶이 있어요. 저는 그것을 그대로 기록했을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는 "심홍섭의 산골마을 이야기는 이렇듯 동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기억을 촘촘하게 복원한다. 이미 바다에 다다른 무수한 강줄기들이 본래 어디에서 흘러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수많은 가지들과 무성한 나뭇잎, 화려한 꽃과 열매들이 저기 땅속 깊은 곳으로 뻗어 내린 뿌리에서 비롯되었음을 일깨운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햇빛 잘 드는 마루에 앉아 그의 책을 펼치면 마을 앞 큰 당산나무를 지나는 바람소리가 들리고 마을 골목마다 할매들의 웃음소리 들리며 자신도 모르게 잊고 지내던 고향을 떠올리게 된다. 『산골이야기』를 통해 꾸밈없는 남도의 마을과 순정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마음 편하게 만나보자.
저자(글) 심홍섭
전남 순천출신으로 전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순천대대학원, 명지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현재까지 화순군에서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일하며문화재 관련 업무와 화순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정리하는데 힘쓰고 있다.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으며, 『화순의 자랑거리』, 『화순의 누정기행』, 『화순의 마을과 사람들』 등 책을 펴냈다. 월간 「전라도닷컴」에 수년간산골사람들의 인정과 사람살이를 발품 팔아 기록해 연재하고 있다.
목차
01. 사람 꽃 피는 마을
- 글을 시작하며
- 추천의 글
(우리가 사는 마을)
1. ‘각시바구’, ‘서방바구’ 보셨소? - 고흥 금계마을
2. "가시리 부자 동네라고 해” - 곡성 가곡마을
3. "여긴 또 다른 세상이여” - 고창 반암마을
4. 고요하지만 선명히 들리는 - 강진 동문안마을
(마을마다 꽃은 피고 지고)
1. 굽이치는 영산강과 푸른 숲을 두르고 - 나주 청림마을
2. 내를 휘돌아나간 용은 다시 돌아올까? - 순천 회룡마을
3. "우리 동네는 영산강이 시원하게 불어” - 함평 기동마을
4. 개 짖는 소리도 없이 적막하네 - 순창 장례마을
(산 넘어 남촌에는)
1. "죽세품 덕에 도라꾸로 돈 싣고 간다 했어” - 담양 왕산마을
2. "영산강 하구댐 들어선 뒤로 그 맛나던 숭어맛을 못 봐” - 무안 배뫼마을
3. "옛날에는 강물이 찰랑찰랑했제” - 광양 신답마을
4. "우리 마을 용이 가장 힘이 셌다고 그래” - 광주 용전마을
02. 산골에서 부르는 노래〉
(숲 속 작은 마을에 봄이 오면)
1. 830리 지리산길의 시작과 끝 - 남원 매동마을
2. 각시바우 전설 흐르는 금강 끼고 - 무주 봉길마을
3. "나무 한 짐씩 이고 지고 두리봉을 빨래줄처럼 내려왔어” - 완주 오성마을
4. "아따 소지가 잘 올라간 것 봉께 올해도 풍년 들것네” - 화순 우봉마을
03. 사람 냄새나는 아름다운 마을들
(못난 것이 마을을 지킨다는데)
1. 이웃과 더불어 웃고 울며 세상을 경작 - 장흥 청룡마을
2. 쭉정이 나가고 알맹이만 남은 치처럼 - 장성 야은마을
3. 섬진강 굽이굽이 흘러가고 - 임실 천담마을
4. 신선들이 누워 달구경했다는 굴속 누각 - 진안 월운마을
04. 항상 사람이 그리운 곳
(나눌 것이 있어 아름다운)
1. 간판 단 종교만도 일곱 가지 - 김제 용화마을
2. 마을 한가운데 행복한 고인돌 - 부안 구암마을
3. 사러리들에 ‘李소나무’ - 해남 송정마을
4. 여전히 우리의 소리는 우렁차다 - 보성 광화마을
5. 들판 한가운데서 천년을 버틴 당간지주 - 영광 월평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