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국선도법연구회 이사장 감수 글〉
감수를 마치며
십대 어린 나이에 국선도에 입도하여 사부님이자 남편인 청산선사의 슬하에서
가족처럼 성장하던 어린 아이였던 고법사가 긴 세월 돌고 돌아 다시 본원으로 복귀하여
(물론 늘 본원과 함께하여 왔지만) 수도하던 중에 어느 날 내게 원고를 보내왔습니다.
거짓은 없는지 왜곡된 게 없는지 세월이 지나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글이 나와도 되겠는지
글에 대한 감수와 지적을 부탁하며 물어왔습니다.
아이들 크는 것을 보면 내가 늙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듯이 고법사도 이젠 중년이 넘어
곧 환갑이 될 나이가 되었으니 세월이 참으로 유수와 같습니다.
보내준 원고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참 많은 세월, 참 많은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 많은 이야기 속에 어느 누구를 탓하지 않고 담담하게 사부님과 함께한 수련의 경험과 기억을
적어 나간 것을 보며 나 역시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내용 하나하나마다 눈물과 웃음의 현장이 다시 되살아나며 나를 과거로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이 글로 인해 아프게 한 사람은 반성하여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면 되고
밝음을 좇아 배움의 길을 가는 사람은 바른길을 말없이 닦아 나가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다들 그래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고법사 입장에서는 자칫 사부님과 함께했던 시간과 경험이
자신의 자랑이나 과시로 포장되어질까 하는 염려로 애써 낮추고 축소하고
소박하게 표현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실에 입각한 내용임을 너무나도 잘 아는 나로서는
고법사가 수련인 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중요한 내용들을
잘 표현해내었다 생각했습니다.
이 글이 수련을 좋아하는 많은 분께 좋은 방향으로 바른 거름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지금은 사부님을 직접 만나보거나 접해보지 못한 수련인 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사부님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게 전해지기도 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국선도의 긴 역사를 놓고 볼 때 이러한 시기에 어린 나이서부터
사부님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고법사가 사부님을 모시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모아 전하는 것은 어쩌면 고법사의 정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사실을 사실로 얘기해도 될 때가 되었으니 이런 글도 나오는구나 하고,
수련자분 들께서는 수련의 참 길을 가는 데 참고하여 많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의 감수를 마치며, 밝 받는 법의 바른 수련법을 닦고 닦아
사람사는 세상에 도움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사부님이 하산하신 참뜻과 가까워지는 그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시 품어볼까 합니다.
- 원주대우 모경숙 사단법인 국선도법연구회 이사장 -
〈국선도본원 지도자 추천 글〉
지난 여름 국선도본원이 자리한 지리산 백궁선원에서는 지도자 정진수련대회가 있었습니다.
본원에서 활동하는 지도 법사, 사범들이 함께 모여
국선도본원이 나아가야 할 향후 발전계획을 논하기도 하고
깊은 대화 속에서 청산선사께서 지구촌에 국선도를 알린 진의를 다시 일깨우기도 하며,
9,700년 간 내려온 밝 받는 법을 세상에 전수하는 우리들의 사명을 되새겼습니다.
이번 국선도본원 지도자대회에도 고장홍법사가 함께하셨습니다.
고장홍법사는 24시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정도로 고달픈 지근거리에서
긴 세월 동안 청산선사의 업무를 보좌하며 가르침을 받았던
극히 이례적인 체험을 가진 분입니다
오래전부터 고법사께서 본원에 간혹 방문하실 때 마다 나누는
수련이야기와 사부님에 대한 말씀은 국선도에 대한 참 진언과
사부님의 생생한 숨결을 느끼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곤 하였습니다.
이에 수도자의 길과 사부님 말씀이라는 교육 일과 과정을 마련하여
이번 지도자 정진대회에도 함께 모셨고, 이 자리에서 사부님과의 일화와
수련체계에 대한 교육자료를 준비하셔서 함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정진대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청산선사님의 참모습과 국선도의 올바른 방향을 이해하고,
변형되고 왜곡된 채 난무하는 각종 수련법의 와중에서 방황하는 수련자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원형적 수련법의 좌표가 되리라 확신하여,
사람이 만든 부질없는 막에 불과한 단체라는 명칭과 관계없이
곳곳에서 수도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국선도 모든 식구들을 위해서
이런 말씀과 생각들이 책으로 정리되어 나와 아낌없이 공유되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에 재삼 책 출간을 부탁드린 바 있었습니다.
어렵게 나온 이 책을 통해서,
사부님의 진의를 깨닫고 밝 받는 법의 수련체계를 바로 세워
수도자로서 끊임없는 수도요, 끊임없는 지도의 길에
지리산 계곡수처럼 청정한 기운이 흘러 넘치고 사랑하는 모든 국선도 수련인의
마음이 밝음으로 충만되는데 더 할 나위 없이 귀중한 이정표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기원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 국선도 본원 지도자 일동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