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리스토러티브 요가에 대해 다룬 도서입니다.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저자(글) 최다희
국립의료원 간호대학교 간호학과 졸업
前 서울대학교 강남검진센터 간호사 근무
前 판교 메디컬요가 원장
現 달콤요가 대표
現 알렉산더 테크닉 공인교사 (KATA)
現 판교 달콤 알렉산더 테크닉 연구소 대표
現 리스토러티브 요가 인스트럭터
現 싱잉볼 힐링테라피 인스트럭터
現 한국치유요가협회 성남교육관장
번역: 『스마트 요가』
저서: 『나는 이제 아토피 때문에 울지 않는다』
목차
4 추천사
6 저자 서문
PART 01 리스토러티브 요가
19 쉬어도 쉬어도 늘 피곤한 이유는 뭘까?
잔여 근긴장 | 제로 지점 | 알아차림을 위한 수련 | 알렉산더 테크닉에 대해 | 감각인식오류
24 리스토러티브 요가가 주는 10가지의 혜택
10가지 혜택 | 다이어트 | 자율신경계의 균형 | 틀어진 자세의 균형 회복 | 홀리스틱
28 포근한 명상, 달콤한 시간
쉬운 명상 | 단순하게 있음을 위한 요가 | 가장 단순한 명상이 가장 훌륭하다 | 생각이라는 대상
33 사바아사나: 요가의 오래된 지혜
PART 02 리스토러티브 요가는 터치 테라피이다
39 백 마디 말보다 소중한 단 한 번의 포옹
접촉 위안: 원숭이 애착실험
41 인간에게 터치가 중요한 이유
PART 03 소마지성을 일깨우는 리스토러티브 요가
47 소마지성을 일깨우는 4가지 방법
1. 연결 | 2. 감지 | 3. 팬디큘레이션 | 4. 상호침투
PART 04 세미 수파인 포즈: 건설적인 휴식자세
58 4가지의 혜택
허리의 깊은 휴식 | 힘주어 서지 않아도 된다 | 골반의 긴장 해소 | 발목 공간의 회복
65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세미 수파인 자세
PART 05 바디 인지: 몸을 어떻게 인지하나요?
69 몸 의식하기
몸 감각의 빛을 밝히기 | 고유수용감각이란?
71 몸을 어떻게 인지하나요?
그라운딩 | 바디스캔 |알렉산더 테크닉의 5가지 디렉션 |공간의 발견
PART 06 회복을 위한 호흡
85 리스토러티브 요가를 위한 호흡 3가지
아파자파 호흡 | 위스퍼 아 호흡 |나디 쇼다나 호흡
91 몸의 안정화 시스템: 4가지 자세유지근
안정화 근육의 중요성 |특별한 바디 네트워크: 근막(Fascia)
96 정적이고도 역동적인 리스토러티브 요가
호흡을 늘 고요히 할 수 있나요? | 판단하지 않음(non-judgement)
PART 07 회복요가 시작과 마무리
107 회복요가 시작과 기본
앉기 | 눕기 | 일어나 앉기 | 요가 마무리 후 앉기 | 일상으로 부드럽게 돌아가기
PART 08 리스토러티브 요가 도구 소개
115 리스토러티브 요가의 소도구
블록|볼스터|담요|그래비티 프롭|탄력붕대 | 요가매트|발가락 방향 교정구
PART 09 리스토러티브 요가 실전편
요가베개를 활용한 리스토러티브 요가 LESSON 1
131 Heart & Breath 갑갑한 가슴은 편안하게, 호흡은 달콤하게
물고기 자세 | 옆으로 누운 반달자세 | 엎드린 척추회전 자세 | 아기자세
141 Lower Back 뭉친 허리를 가볍고 시원하게
브릿지 자세 | 프로펠러 동작 |허리 열기 자세
149 Pelvis 틀어진 골반을 균형 있게
골반 회전자세 | 엎드려 골반 앞면 이완하는 자세 | 누운 나비자세
157 Spine 척추의 피로를 풀어주는 척추 그라운딩 자세
척추 그라운딩 자세
161 Leg 무거운 다리를 가볍고 날씬하게
벽을 이용해 다리 위로 올린 자세
체어를 활용한 리스토러티브 요가 LESSON 2
169 몸을 거꾸로 한 막대 자세 | 체어를 이용한 어깨서기 자세
임산부를 위한 회복 요가 LESSON 3
178 옆으로 길게 누운 회복 자세 | 상체를 높게 세운 나비 자세 | 임산부를 위한 알렉산더 테크닉
PART 10 보이스를 힐링하는 요가
188 소리 명상
허밍 명상 |차크라 소리명상 |내면의 만트라: 소-함
190 차크라와 사이매틱스
사이매틱스 |차크라
193 싱잉볼 사운드테라피가 주는 조화로운 회복
[부록]
197 회복을 위한 작은 공간 만들기
198 아로마 테라피 : 향기의 마법
200 마무리 글 : 낯설음으로의 여행
205 참고 문헌
206 출간후기
책속으로
마무리 글: 낯설음으로의 여행
눕고 앉는 것은 누구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리스토러티브 요가에서 이 사소한 움직임 그리고 멈춤pause과 흐름flow은 중요한 수련 주제가 됩니다. 이것을 주제로 여길 때 익숙함 속에서 새롭게 낯설음을 발견합니다.
익숙함은 편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유연함이 사라지면 프레임(frame, 틀)이 됩니다. ‘가진 게 망치뿐이라면 모든 게 못으로 보인다.’는 영화 〈컨택트〉의 대사처럼 프레임은 해석과 패턴을 가져옵니다.
우리의 삶 대부분은 경험에 대한 해석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프레임의 목적과 기능을 잘 알아야 합니다. 틀 안에서 머물 때는 이것을 스스로 인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틀을 알기 위해서는 틀 밖으로 한 걸음 물러서 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위치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처음과 끝은 통하듯 대비되는 힘이 드러날 때 비로소 나의 상태가 또렷이 확인됩니다. 그때 터널처럼 좁아진 시야를 고집하고 있었음을 자연스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틀과 형식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자유이자 개성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보다 틀의 필요와 기능을 이해하고 틀의 안과 밖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내 삶의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 줍니다.
익숙함 밖에 서보기 위해선 낯설음이 필요합니다. ‘낯설게 하기’는 심리학, 문학, 연기 분야에서도 적용됩니다. 요가와 영성 분야에서는 ‘모름’으로 표현합니다. 일상에서 낯설음을 발견할 수 없을 때 우린 여행을 통해 낯선 시선을 삶에 등장시킵니다. 낯설음을 통해 생생해지려 합니다. 생생함이란 살아 있음과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인도 여행을 갔을 때 신기했던 것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과 여행자가 공존하는 풍경이었습니다. 특히 타지마할을 방문했을 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집들과 가게들이 타지마할을 둘러싸고 있었는데 타지마할에는 눈길 줄 틈도 없이 분주하게 걷고 일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니 그들에게 있어서 타지마할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일상을 채우는 단순한 배경인 듯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타지마할을 처음 본 여행자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듯 감흥에 젖기 마련이죠. 그 대비적인 모습이 생생히 교차되는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현실에서 잠시 분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인도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 금세 익숙해진 집 주변을 걷다가 갈 길만 무심히 응시하는 제 모습을 보니 여행할 때와 사뭇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여기가 여행 와서 잠시 사는 곳이라면 이 풍경들이 어떻게 보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제야 익숙함에 묻혀 관심을 끌지 못했던 길 위의 소소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여행은 삶에 낯선 시선을 드러내는 하나의 채널이었다는 걸 무감각하게 걸었던 길 위에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의 본질은 어떤 장소인가가 아니었습니다. 낯설음이 드러나는 순간들 자체가 모두 여행이었습니다.
故 강병석 선생님은 "초능력, 생각을 읽고 오라를 보는 능력, 그런 것이 대단한 게 아니라 네가 여기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신비야. 그게 어떻게 가능하냔 말이야. 그걸 모르면 넌 삶이 선물이라는 것을 절대 이해할 수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삶은 자주 불만족스럽습니다. 해서 더 나은 내가 되어 내 삶을 보다 높은 곳으로 가져다 놓고자 합니다. 그래야 변수가 많지 않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보장성 행복을 꿈꾸다 보면 잊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독특한 출발선입니다. 병석님은 네가 인간으로 지금 여기 존재하는 것 자체가 당연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내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를 감정들을 인간이기에 경험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과 감정들로 바라볼 수 있다면 내 문제는 어떻게 해석될까요.
‘나만 왜 이럴까?’가 아니라 ‘나 역시 그렇구나.’ 할 때 내 짐이 조금은 가벼워집니다. 문제를 버거워하는 나의 부족함에 초점을 두기보다 경험 자체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경험을 이해하는 시선이 생깁니다. 그때 나는 그냥 존재해도 됩니다. 더는 나를 부족하고 모자라다는 평가로 몰아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리스토러티브 요가 수련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할 맥락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나로 있어도 넘치게 충분하고 여기 단순히 머물러 숨 쉴수록 더 근사함을 누리게 됩니다. 나 자체로 너무도 괜찮다는 온전함을 스스로에게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볼스터 위에 가슴을 맞대고 내려놓을 때 볼스터의 안정감이 가슴에 접촉됩니다. 순간 몸이 행복해하는 걸 느끼곤 합니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자,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나는 행복해야 한다고 애써 나를 설득하지 않아도 됩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에서는 넌두잉(non-doing, 하려 하지 않음, 무위)을 말합니다. 넌두잉은 완벽함이 아닌 온전함입니다. 넌두잉 역시 나 자체로 그냥 괜찮구나 말할 수 있는 바탕입니다. 꽉 막힌 정답이 아닌 상황에 따라 깨어 유연할 수 있는 적절함입니다. 그 바탕에 접촉될 수 있는 공부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리스토러티브 요가를 통해서도 그것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리스토러티브 요가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몸, 생각, 감정, 이완, 긴장, 호흡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풀어 봤습니다. 요가적인 관점에 제한되지 않고 알렉산더 테크닉과 소마틱스 관점을 함께 다루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어려웠을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쉬웠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이해했는가를 떠나서 이 책과 함께한 시간이 여러분에게는 낯설지만 호기심을 반짝이게 한 작은 여행이었기를 바랍니다.
여행을 떠나면 서툴고 바보 같은 순간들을 반드시 겪게 됩니다. 여행은 예측불허의 변수가 존재하는 세계로 한 발자국 걸어 들어가는 일입니다. 계획대로 흐르는 여행을 꿈꾸지만 실제로 처음 방문한 여행지에서 그런 것은 불가능합니다. 코앞의 길도 더듬고 헤매기 일쑤입니다. 그 지역 문화에 대한 상식이 서툴 때는 마음과는 달리 실례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헤매던 여행들이 기억에 또렷이 남습니다.
모든 배움의 과정은 여행과 닮았습니다. 특히 이완수업은 인지를 바탕으로 하다 보니 처음에는 알 듯 모를 듯 불투명해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과정을 갑갑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배운 것을 빨리 파악하고 한 번만 배워도 뭔가 남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쉽게 조급해합니다. 하지만 그때도 명료해진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무엇을 모르는지가 명료해집니다. 배우기 전에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입니다.
배움은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를 명확하게 하는 과정입니다. 모름이 또렷해지는 것 자체가 배움의 여정입니다. 실제로 이것이 진짜 길을 안내하기 시작하죠. 모름이 뚜렷해야 무엇이 필요한지도 뚜렷해집니다. 잘 모른다는 경험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둘 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모름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입니다.
답을 빨리 주고 헤매지 않게 노하우를 재빨리 건네는 교육일수록 처음에는 재밌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칫 학생의 탐구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탐구하는 태도를 기르지 못하고 답습적이고 기계적인 지식만이 남을 수 있습니다.
배움 속에서 헤매고 서툰 과정은 누구든 어차피 겪습니다. 리스토러티브 요가에서도 그렇습니다. 때문에 처음부터 좋은 느낌들이 만발했다고 기뻐할 필요도 없고 처음부터 잘 모르겠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넓은 시선이 필요합니다. 단순하게 모르는 것을 확인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하면서 진짜 여러분만의 배움을 결실로 만나길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온전한 자신의 몸을 알게 되는 휴식의 시간, 리스토러티브 요가를 만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많은 석학들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현대의 개인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고도의 경쟁과 함께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는 행위 자체가 극도의 스트레스가 되어 육체·정신 양면에서 병의 원인이 되고 행복한 삶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고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소진, 일면 번 아웃 현상은 이미 의학계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병이 되었다.
그러한 면에서 ‘진정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선사해 주는 이 책 『리스토러티브 요가』는 특별하다. 고대 인도 수행자들의 지혜와 통찰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세계 여러 곳에서 신체·정신적 건강을 돕기 위해 다양한 이론과 수련 체계로 존재하고 있는 요가. 이 책은 요가의 다양한 관점과 체계 중에서도 아헹가 요가, 소마틱스, 알렉산더 테크닉을 융합한 다각적 관점을 통해 ‘휴식요가’라 불리는 리스토러티브 요가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스토러티브 요가의 본질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통해 몸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자극과 긴장의 존재를 알고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라는 깨달음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자신의 몸을 존중하고, 판단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느끼는 것이 ‘몸에 대한 인식’의 첫걸음이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자신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몸을 사용하는 후천적인 습관들이 쌓여 이루어진 감각인식오류(Faulty Sensory Perception)로 인해 자기 자신의 몸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살면서 만들어진 몸에 대한 이미지만으로 몸을 평가하고 다루려고 하는 자세도 자신의 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평가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 몸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통해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동시에 Non-Doing, 즉 ‘무위’의 자연스러움을 통해 잊고 있었던 몸에 대한 자존감과 살아갈 힘을 회복하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이다.
책의 저자인 최다희 달콤요가 대표는 서울대학교 강남검진센터 간호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인도에서 아헹가 요가를 접한 것을 계기로 스트레스에 짓눌린 현대인들에게 휴식요가의 달콤한 매력을 전파하는 요가 강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최다희 대표의 간호사로서의 이력을 반영하듯 이 책 『리스토러티브 요가』는 요가, 명상 하면 흔히 떠오르는 신비적 관점보다는 인간 신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기반으로 요가 이론과 실제를 녹여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요가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요가는 힘든 운동’이라는 편견을 불식하고 누구나 리스토러티브 요가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는 것 역시 이 책의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