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는 선사시대의 돌도끼 유적으로부터 현대의 휴대용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물건을 통해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한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탐구한 책이다. 연대순으로 인류 문명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가려진 목소리를 들려주는데 주력한다. 논문과 같은 문서가 아닌 ‘유물’로 역사를 풀어낸 이 책은 다양한 사진자료를 수록하고 있어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도왔다.
석기시대의 물건인 ‘헤엄치는 순록’은 의식주에 구애받지 않고 인간이 예술적 충동으로 물건을 만들고 자연과 교감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또한 ‘새 모양 절굿공이’와 마야의 ‘옥수수 신상’은 빙하시대가 끝나고 농경을 시작하게 된 인류의 모습을 담고 있다. 문서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의 시대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일 것이다. 이 책은 사물을 만들어내며 그 속에 자신의 사회와 시간을 담아내는 인류의 특별한 능력에 주목하며 인류사를 다시 정의한다.
책속으로
‘100가지 유물로 보는 세계사’라는 기획에 원칙을 제시한 사람은 라디오4 책임자인 마크 다마저다. 원칙은 간단했다. 대영박물관과 BBC 관계자가 대영박물관의 수집품 중에서 인류 역사의 시원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약 200만 년이라는 세월을 일목요연하게 둘러볼 수 있는 100대 유물을 선정한다는 것이었다. 100대 유물 가운데는 위대한 예술 작품은 물론 일상에서 사용하던 평범한 물건들도 포함됐다. (본문 13쪽)
대영박물관 소장품만으로 엮었기 때문에 이 책에서 제시된 통일신라의 유물은 ‘귀면와’뿐이지만, 이 책은 이 기와 한 점을 이야기하면서 통일신라 역사가 갖는 세계사적 위상을 아주 객관적으로, 그러나 문명국으로서 존경을 잃지 않으면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우리 기와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었던가 새삼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본문 16쪽)
몇 차례에 걸친 문화적 번역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물건을 엄밀히 조사하고 다시 상상하는 일은 복잡하면서도 불확실한 공정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아즈텍 정복은 아즈텍의 와스테카 정복을 은폐시킨다. 역사의 이런 운행 때문에 와스테카 사람들의 목소리는 두 단계, 즉 아즈텍 사람들이 전해준 이야기를 스페인 사람들이 기록으로 남긴 것을 통해서만 비로소 복원될 수 있다. (본문 19쪽)
건륭제는 옥환의 신비로운 우아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용도를 추론하기 시작했다. 그는 늘 그랬듯, 옥환을 이해하려는 자신의 노력을 시로 표현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시를 그 귀한 물건에 새겨 ?었다. 시에서 그는 아름다운 ‘비’를 그릇 받침대로 추측하고 그 위에 그릇을 올려놓겠다고 결론짓는다. (본문 20쪽)
과학 연구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호르네지테프에 관해 1835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유물에 훼손을 입히지 않고도 정보를 얻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됐다. 최근까지도 우리는 미라를 감싸고 있는 아마포 내부를 조사할 수 없었다. 아마포를 풀어 헤치다가 천과 시신을 훼손할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CT 촬영 기술 덕분에 아마포 안쪽에 천으로 싸인 물건과 그 아래 있는 시신까지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본문 32쪽)
기원전 3천년에서 2천년 사이에 인더스문명은 번성한 외부 세계와 활발하게 교역하면서 조직화된 복합 도시들의 거대한 망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기원전 1900년께에 갑자기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우리는 그 이유에 대해 대충 짐작만 할 따름이다. 어쩌면 거대한 건축 산업에 필요한 벽돌 가마를 지필 나무를 대느라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환경 재앙이 닥쳤을지도 모른다. 더 중요하게는 기후 변화 때문에 인더스 강의 지류가 경로를 바꿨거나 완전히 메말라버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본문 114쪽)
이 점토 서판은 홍수에 관한 이야기, 즉 지상에서 인류를 쓸어버릴 홍수가 곧 일어날 테니 배를 만들어 가족과 동물을 태우라는 신의 명령을 들은 한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서판을 읽고 해독하는 순간 노아와 방주에 관한 성서 이야기와 똑같은, 그러나 더욱 중요하게는 그보다 연대가 앞서는 고대 신화가 그의 눈앞에 드러났다. (본문 132쪽)
린드 파피루스에는 행정가로 출세하는 데 필요한 지식이 모두 들어 있다. 이 파피루스는 기원전 1550년께에 이집트에서 공무원 시험을 치르려는 사람들을 위한 입시 학원인 셈이었다. 빠른 성공을 약속하는 요즘 자기계발서처럼 이 파피루스도 맨 앞 장에서 붉은색 글자로 제목을 근사하게 달아놓았다. "사물의 의미를 파악하고 모든 비밀과 불명료한 것을 알기 위해 계산을 하는 정확한 방법.” (본문 141쪽)
부 덕분에 크로이소스는 에페소스에 거대한 아르테미스 신전을 지을 수 있었다. 소실됐다가 재건된 이 신전은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렇다면 크로이소스의 부는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줬을까? (본문 195쪽)
오랫동안 ‘엘긴 대리석’으로 알려져온 이 조각상들은 21세기에 들어와 예술품으로서보다 정치 쟁점의 중심이 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오늘날 사람들은 대영박물관의 파르테논 신전 조각상들에게 대해 대개 한 가지 질문만 떠올린다. "조각상들이 있어야 할 자리는 런던인가, 아니면 아테네인가?” (본문 205쪽)
출판사서평
100대 유물로 전 세계 인간의 모든 역사를 통찰한다!
아마존 이달의 책,
텔레그래프, 선데이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대영박물관이 야심찬 기획으로 자체 소장품 100점을 갖고 펼쳐나간 이 세계사 이야기는
탁월한 세계 문화사이다.” _유홍준(전 문화재청장,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대영박물관 100명 큐레이터가 4년간 심혈을 기울인 초대형 역사 프로젝트!
전 세계 1천2백5십만 애청자 다운로드!
대담하며 독창적이다.
도판과 글, 새로운 비전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유물들조차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한다.
_조너선 스펜스(역사학자, 예일 대학교 역사학과 석좌교수)
2006년,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대영박물관 관장 닐 맥그리거는 국영방송 BBC 라디오4와 함께 전대미문의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수많은 유서 깊은 유물 중 100가지를 선정하여, 이를 통해 2백만 년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100부작의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위해 대영박물관의 전문 큐레이터들 100명이 꼬박 4년간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고, 2010년 1월 18일부터 매주 5일씩 20주간 전 세계에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무려 1천2백5십만 애청자가 다운로드하여 들을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대영박물관은 이 프로젝트 덕분에 가장 혁신적인 박물관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아트 펀드’ 상을 수상했다.
이제 이 화제의 프로젝트를 대영박물관과 BBC, 펭귄 출판사가 손잡고 책으로 펴냈다. 대영박물관의 전문 큐레이터뿐 아니라 전 세계의 학자, 예술가, 정치가, 작가 등이 해당 국가의 유물과 관습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선사시대의 돌도끼 유적으로부터 현대의 휴대용 발전기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물건을 통해 환경을 어떻게 극복했으며, 또한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를 탐구한 고고학, 인류학 연구의 금자탑이다.
대영박물관과 BBC와 함께 떠나는 인류 문명으로의 아주 특별한 여행!이 책이 소개하는 가장 첫 번째 유물은, 우리가 흔히 고고학 유물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이집트의 미라, 그중에서도 테베에서 출토된 사제 호르네지테프의 미라다. 1835년 발굴되어 이집트 사회와 신앙, 교역, 기술 수준, 세계관을 생생하게 알려주었던 이 유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과학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한 지금, 우리는 처음 발굴 당시보다 더 많은 사실을 더욱 안전하게 알아낼 수 있는데, 살아 있는 인체에 사용하는 CT 촬영술을 통해 미라의 내부를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그 부장품들이 놓인 위치와 의미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유물은 몇천 몇만 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운 정보를 쏟아내면서 우리에게 시간을 넘어 놀라운 메시지를 전한다.
2만 년 전 아프리카의 한 계곡에서 시작된 인류의 역사. 그 첫 역사를 우리에게 전하는 유물은 탄자니아 올두바이 협곡에서 발견된 돌 찍개이다. 올두바이 찍개는 인간이 가장 처음으로 의식적으로 만든 물건 중 하나로, 이 찍개를 잡는 순간 우리는 곧바로 이 도구를 만든 최초의 사람들과 접촉하게 된다. 도구를 만들면서 인간의 두뇌는 비대칭으로 성장하여 진화를 거듭하기 시작하고, 살던 곳을 떠나 더 좋은 곳을 찾아 여행하며 전 세계로 퍼져가기 시작했다.
또 다른 석기시대의 물건인 ‘헤엄치는 순록’ 조각상은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예술적 충동을 통해 물건을 만들고 자연과 교감하던 존재임을 알려준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발견된 ‘새 모양 절굿공이’와 마야의 ‘옥수수 신상’은 1만 년 전, 빙하시대가 끝나면서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고, 한곳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잉여 식량을 생산하기 시작한 인류는 단순한 번식행위가 아닌 ‘성性’과 사랑에 관심을 갖게 된다.(‘아인 사크리 연인상’).
물건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었다이어 기원전 5,6천 년경, 인류의 4대 문명이 꽃피우기 시작한다. 먼저 ‘덴 왕의 샌들 명판’을 통해 나일 강가 계곡의 이집트를 만난다.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옥한 범람지에서 형성된 최초의 도시와 국가를 다스리기 위해 지도자들은 과연 어떤 방법을 동원했을까?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무력’이라는 해답을 제시한다. 상아로 만든 작은 샌들 명판은 고대 시대의 통치술과 정치, 무력행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정치 교실의 축소판이다. 인더스 계곡에서 출토된 돌 도장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위대한 인더스 문명의 흔적을 증언하며,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출토된 초창기 서판들은 국가 재정 관리를 위해 시작된 최초의 문자 기록과, 곧이어 <길가메시 서사시>로 이어지는 최초의 문학 기록을 생생히 보여준다.
세계는 이제 청동기시대로 접어든다. ‘황소를 뛰어넘는 미노스 인물상’은 신비에 싸인 미노스 문명의 종교의식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중해 전체와 터키를 아우르는 구리와 주석의 해상교역을 증언한다. 중국 주나라 제기인 ‘궤’는 의식과 규범이 엄격했던 고대 중국인들의 생활상과 최고의 청동기 제조술뿐 아니라, 중국 정치사상의 핵심을 이룰 ‘천명’이라는 개념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리스-영국 간 정치 쟁점으로 널리 알려진 ‘엘긴 대리석’은 고대 시대에 인간으로, 특히 아테네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알린 최초이자 최상의 업적이다. 이로부터 인류는 고전양식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시간을 뛰어넘는 예술의 속성을 습득한다. 비슷한 시기, 유럽의 켈트족들 역시 독창적인 시각언어를 개발하여 ‘바스 위치 주전자’를 비롯, 찬란한 빛으로 가득한 놀라운 청동기 유물들을 남긴다.
이렇듯 구석기 시대의 돌 찍개로부터 현대의 태양광램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물건들은 그 시대와 사회,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에 대해 증언한다. 이런 사물을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이 지금의 인류를 만들어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사물을 만들어내며 그것에 자신과 사회와 시간을 담아내는 인류의 아주 특별한 능력에 주목하며, 이를 통해 2만 년 인류사를 다시 정의한다.
문서가 전해주지 못하는 인류 역사 절반의 비밀,
그 놀라운 이야기가 100가지 유물을 통해 펼쳐진다저자인 닐 맥그리거는 연대순으로 인류 문명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면서도, 그와 함께 지금까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의 가려진 목소리를 들려주는 데 주력한다. 문서에만 의존하여 역사를 탐구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문자 체계를 갖추지 못한 사회들을 그냥 지나치게 될 수밖에 없다. 역사서나 논문과 같은 문서가 아니라 ‘유물’을 통해 역사를 배우고 서술한다는 것의 최대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쿡 선장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을 최초로 만난 날의 기록은 쿡 선장의 항해일지라는 문서를 통해 남아 있기도 하지만, 그날 원주민이 떨어뜨리고 간 낡은 나무방패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문자가 있는 사회와 문자가 없는 사회가 만났을 때, 우리의 이해는 왜곡되기 마련이며 반쪽짜리 대화에 지나지 않는다. 이 대화의 반쪽을 찾고 싶다면 문서만이 아니라 반드시 유물도 해석해야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카리브 타이노족, 아프리카 베냉족, 잉카와 와스테카를 비롯한 남미의 여러 문명 등은 오로지 그들이 남긴 물건을 통해서만 과거의 업적을 전한다.
또한 인류가 남긴 많은 유물들을 해석할 때는 고고학과 과학, 인류학적 지식뿐 아니라 상상력의 도약 또한 필요하다. 저자는 유물이 지닌 쓸모와 그 사회적 맥락을 직업적으로 가장 생생하게 증언해줄 수 있는 우리시대 전문가들의 증언을 채록한다. 그들은 학자들뿐 아니라 현역 정치가, 조각가, 시인, 종교지도자, 언론인, 공무원 들로, 이들이 바라보는 유물의 실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관점을 통해 우리는 유물들의 생생한 현존을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다.
또한 그 유물이 만들어진 지역의 현지 증언도 담았다. 쿡 선장과 하와이 원주민의 투쟁을 담은 깃털 투구의 의미는 하와이 주민들이 아닌 이상 설명할 수 없으며,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베냉 장식판이 나이지리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그 나라 시인 월레 소잉카 이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렇듯 수직적이면서도 수평적인 관점을 통해 저자는 유물로 규명되는 세계의 역사를 말한다. 그리하여 대영박물관은 단순한 물건의 집합소가 아니라, 전 지구적 차원에서 각 나라의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논쟁이 오가는 격전장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가 제작한 유물들과 그 역사에 대해 현역 대영박물관장만큼 제대로 논할 수 있는 저자가 또 있을까. 이제, 전 세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한 권의 책으로 세계사와 인류사에 대한 배움은 다시 시작된다.
추천의 말ㆍ대담하며 독창적이다. 도판과 글, 새로운 비전을 통해 이미 알고 있던 유물들조차 새로운 각도로 보게 한다. 즐거우면서도 정보로 가득한 책. 조너선 스펜스(역사학자), 뉴욕 타임스 북 리뷰
ㆍ놀랍다. 그의 이야기는 세계 구석구석으로 우리를 데려가며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소통하고 교역하며 싸워왔는지를 일깨워준다. 옵서버
ㆍ찬란하고 매력적인 문장, 심도 깊은 연구의 결과물이다. 가디언
ㆍ아름답고 빨려들 듯한 책. 인간성을 시각적 역사를 통해 보여준다. 유물 들은 유명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으나 모두 매혹적이며 친근하고 이야기를 전해준다. 뉴욕 타임스
ㆍ가 책은 최근 몇십 년간 쓰인 대중 역사서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야심차며 지적인 새로운 승리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ㆍ인간은 인간이 만든 것을 통해 정의되는 존재임을 저자는 증명해 보인다. 대영박물관장인 그는 2백만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간 동안 100가지의 유물을 선정하여 인간의 역사를 탐구한다. 강력 추천. 라이브러리 저널
ㆍ대륙과 문화와 시대를 가로지르는 이 책은 왜 세계 박물관들이 오늘날에 도 주요한 교육기관으로 남아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보여준다. 교양 있는 독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월 스트리트 저널
ㆍ아름다운 도판과 함께 우리의 조상들이 남긴 유물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 대영박물관 관장인 닐 맥그리거 가 각각의 유물에 대해 통찰력 넘치는 설명을 제공한다. 2백만 년 전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세계 모든 인간의 역사를 다룬다. 커커스 리뷰
ㆍ고도로 지적이며 즐겁고 읽는 이를 완전히 빨아들인다. 스펙테이터
ㆍ생생하고 위트 넘치며 통찰력과 충격, 기쁨으로 빛나는 하나의 이야기와도 같은 책. 데일리 텔레그래프, ‘올해의 책’
ㆍ유물들의 아름다운 사진, 저자의 독창적인 목소리로 세대를 이어가며 서로 다른 사회들이 맺고 있는 연관성을 추적한다. 아끼고 되풀이하여 읽어야 할 책. 이코노미스트
ㆍ정석으로 씌어졌으면서도 사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우리의 편견을 이보다 더 잘 꿰뚫어볼 수는 없으리라. 파이낸셜 타임스
ㆍ2백만 년 전 아프리카로부터 오늘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빤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 선데이 타임스, ‘올해의 책’
ㆍ최근 나온 책 중에서 가장 큰 깨우침을 준다. 인디펜던트
책속으로 추가그때부터 아소카는 속죄의 길을 걸으며 백성을 돌보려 했다. 이를 위해 그는 훗날 국가의 공식 언어로 자리 잡게 되는 고대 고전언어인 산스크리트어가 아니라 일상에서 사용하는 해당 지방 방언으로 칙령을 기록했다. 회심한 뒤로 아소카 황제는 전쟁을 국가적 정책 수단으로 삼지 못하게 하고 자비를 세계 문제를 처리하는 해법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제국의 백성들에게 불교를 강요하지 않았다. 아소카의 제국은 매우 특별한 의미의 세속 국가였다. (본문 242쪽)
요즘 사람들에게 이 은잔의 동성애 장면은 사람에 따라서는 충격과 금기로 생각할 만큼 노골적이지만 로마제국에서 동성애는 삶의 일부였다. 하지만 용인은 했어도 완전히 허용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복잡한 문제이기도 했다. 로마 극작가 플라우투스는 희극 <쿠르쿨리오>에서 로마 사회가 용인한 동성애 기준을 깔끔하게 요약한다. "유부녀, 과부, 처녀, 젊은 남자, 자유민 소년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사랑해도 좋다.” (본문 268쪽)
중국은 신라를 지원해 한반도를 통일하는 군사 원정에 나섰지만 그런 행동은 새로운 왕국을 집어삼키기 위한 사전 포석일 뿐이었다. 따라서 신라 왕은 기민성과 과단성을 발휘해 우방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황제에 맞서야 했다. 문화의 측면에서도 종속과 자치에서 균형을 이루려는 이처럼 미묘한 저울질은 그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몇 세기에 걸쳐 한국 외교정책의 핵심 요소로 자리해왔다. (본문 35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