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제약-바이오 전문 기자 출신 약사가 쓴 독한 세상에 던지는 약 이야기다. 저자의 이력은 일반 독자에게 특이함이 아니라 장점으로 다가온다. 자칫 약학 전문 서적으로 빠질 수 있는 내용을 살짝 들어 올려 가볍게 독자 앞에 내놓는다. 책 제목은 겸손(?)하게 ‘약 이야기’지만 약국과 약에 얽힌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다. 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사회와 약을 아우르고 약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미 이때부터 독자는 약학 용어 사이로 흐르는,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약 이야기’에 빠져든다. 약은 몸과 마음의 비밀을 알고 있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에도 귀 기울인다. 약은 내 삶의 어딘가에 왔다가 때가 되면 떠나간다. 약이 내게로 와서 다시 떠나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몸과 마음의 아픔은 치유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 출판사서평
약은 몸과 마음의 비밀을 다 알고 있다 기자 출신 약사, 세상의 약과 약의 세상을 아우르다 모든 약은 독이다, 모든 독은 약이다. 이 책은 제약-바이오 전문 기자 출신 약사가 쓴 독한 세상에 던지는 약 이야기다. 저자의 이력은 일반 독자에게 특이함이 아니라 장점으로 다가온다. 자칫 약학 전문 서적으로 빠질 수 있는 내용을 살짝 들어 올려 가볍게 독자 앞에 내놓는다. 책 제목은 겸손(?)하게 ‘약 이야기’지만 약국과 약에 얽힌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다. 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사회와 약을 아우르고 약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미 이때부터 독자는 약학 용어 사이로 흐르는, ‘독이 되고 약이 되는 약 이야기’에 빠져든다. 약은 몸과 마음의 비밀을 알고 있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에도 귀 기울인다. 약은 내 삶의 어딘가에 왔다가 때가 되면 떠나간다. 약이 내게로 와서 다시 떠나가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몸과 마음의 아픔은 치유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다. 고통 없는 삶은, 사회는 얼마나 아픈가 육체적 고통의 대부분은 염증 반응에서 온다. 흔하게 겪는 긴장성 스트레스성 두통이나 얼굴 한쪽에 지속적으로 여기저기 나타나는 군발성 두통, 또는 편두통 같은 통증도 염증 현상이 저변에 깔려 있다. 육체적 통증은 치료의 본래 대상이 아니다. 겉으로 드러난 증상일 뿐이지 원인이 사라지지 않으면 언제든 반복된다. 통증을 치료하려면 오히려 염증이 충분히 생기도록 해서 상처 난 조직을 재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래 상태대로 회복하진 못하더라도 상처가 아물도록 해야 하는 게 진짜 치료이기 때문이다. 효능과 길항, 약은 사회의 거울이다 약에도 보수와 진보가 있다. 신체 내의 모순된 상황이 질병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보면 그러한 질병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에 있어 두 가지 타입의 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몸 안에서 일어나는 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질병은 그러한 대사가 일어나도록 촉발하는 약이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약은 대사나 반응이 잘 진행되도록 하는 약이다. 이러한 약을 약물학에서는 효능 약(Agonist)이라 한다. 반대로 어떤 대사가 너무 항진되거나 어떤 물질이 과다하게 많아져 생기는 질병도 많다. 이런 때는 이를 누그러뜨리는 길항 약(Antagonist, 억제약)이 필요하다. 인간관계처럼 약도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어떤 형태의 관계든지 처음부터 딱 맞는 상대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관계는 살아가면서 여건에 따라 멀어지기도 하고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서로에게 마지막까지 좋은 약과 같은 관계로 오랫동안 남는 것이다. 그러한 관계는 원래의 약물이 그 모습을 달리해야만 비로소 약이 되는 프로드럭이나 전혀 변함없이 그대로 있다가 마지막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는 엑소드럭 같은 두 가지 형태가 될 것이다. 서로 긍정적인 자극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가슴 아픈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모습으로 남을 수 있는 관계가 프로드럭의 모습이라면,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있어도 변함없이 꿋꿋이 지지해주고 멀리서도 성원해주는 오래된 친구는 엑소드럭이라 할 수 있다.
■ 저자소개
저자 : 조길호
산이 많은 산촌에서 태어나 평야 지대에서 성장했으며 서울로 상경해 30여 년의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개발 독재 시대의 마지막 세대다. 초기 민주화운동 세대인 63세대보다는 10여 년 젊고 386세대에는 끼지 못하는, 비주류의 어중간한 세대로, 배고픈 경험을 간직한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서울대 인문대학 언어학과와 경희대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일생을 통해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모두 접해보는 지적 호사를 누렸고, 은행원과 회사원,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으며 쉰을 훌쩍 넘은 나이에 조그만 약국을 개설, 약사로 일하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경제?금융 기자로 주로 활동했으며, 경제신문에서 정치팀장과 경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취재수첩을 놓기 전까지 종합경제신문 <머니투데이> 에서 바이오-제약 선임 기자로 일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마지막엔 항상 2퍼센트 부족한 삶이었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촌뜨기 정서와 기질로, 꿈 많은 시골 소년의 가슴으로 사회 구석구석을 느끼며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지금도 약초원을 일궈 만성 난치병에 지친 영혼들에게 안식을 주는 약의 조합을 만드는 꿈을 꾸는 중이다. 머니투데이>